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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Real 잡동사니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by 밝은생각쟁이 2017.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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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영화 남한산성을 봤다.

영화관을 나올 때의 기분은 불쾌하였다.

이런 치욕적이고 치졸한 조선을... 우리네 조상을 이렇게 영화하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자랑스런 한국을 조명할 때, 이 많은 돈과 스타들을 동원해 고작 이런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무슨 수작인가.

그저... 불쾌한 기분으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도.... 영화의 장면장면이.... 대사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일단...

음... 소설로 남한산성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오두막 볼 때와 마찬가지였는데...
정교한 생각과 논리의 흐름이 영화에 담기에는 한정적인 듯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서 떠다니는 생각들이 있어....
정리를 하고자....
일기를 쓴다...

이 영화... 이 소설은.... 무엇을 비판하고자 하였을까.....

내가 병자호란 시대의 신하였다면 어느 편에 섰을까....

청의 신하가 되든. 명의 신하가 되든... 우리 백성이 죽지만 않으면 되는 것일까.....
그것이 일제 강점기와 비교해보면.....
백성들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결국 일본에 굴복하여 조아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병자호란의 폐함으로 인해 조선은 엄청난 조공... 결국은 혈세이겠지....
조공을 명에게 바쳤다.

결국 이 영화의 시사점은 국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인가...


백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는 어떨까....
논리적으로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다면... 엄동설한에 고생시키지 않고 안타까운 목숨을 놓치지 않고... 항복하고..
국력을 다지고 다시 재기를 꾀하는 것은.....

아마도.. 남한산성은 최후의 통첩이라는.... 의미가 있었겠지....

나였어도.... 항복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권위주의적인 벼슬아치들의 행태이다.

엄동설한에 동상으로 얼어죽는 군사를 위해 옷을 걷자고 하니... 자기네 권위가 무너질까봐 두렵고.
말이 없으면 안되니 군사들에게 나눠준 가마니와 초가지붕을 뜯어 말 식량을 주자는 것...
제일 실소 하였던 것은... 매번 자신의 이익이 되는대로 누굴 죽여라 어떻게 하라 하던 사람들이... 정작 중요한 결정을 할 때가 되니... 임금의 나라이넫 왜 자기들한테 묻냐고 했던 것....

여전히 현대 사회에도 그러한 권위주의적인.. 기득권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내가 공부를 하려는 것도.. 그 기득권을 무너뜨리기 위함이다...
작은 움직임으로.... 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고... 쓸데없는 허위허식을 져버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함. 존재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라는 마음에....

논문을 쓰자..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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