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담임 준비 사항(학생 전달 사항, 학급 규칙, 잔소리 등등등)

월을 준비하며...

많이 어려우시죠?

 

예전에 올렸던 자료인데 필요한 분이 계실 것 같아 링크 걸어둬요 . ^^

 

 

필요할 양식 있으신가요? 클릭!

 

장학금 추천서 양식 및 예시, 예문

행동발달상 추천서(모범상, 선행상, 협동상, 봉사상 등)

자술서 반성문 양식

신학기 학생 전달 사항

현장 체험 학습 신청서 양식 및 예시

청소 구역 배정

교실 환경미화 자료 (시간표, 자리배치표, 판넬용, 의자표, 책상표 등)(2)

 

선생님을 만나게 될 아이들이 축복입니다. !

김지랖에 인생 스스로 피곤하게 사는 계획형(계획만 하고 지키지 못하는)인간 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저의 경험을 빗대어 첫 날의 일들을 나눌까 합니다 (다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 아이들 만나기 전 준비 사항

- 명렬표를 학년 부장님께 받습니다.

- 출석부 및 교사수첩에 명렬표를 붙입니다(출석푸 만든 회사에 들어가면 딱 들어맞는 틀이 있습니다)

- 엑셀로 명렬표를 여러 장 출력해 둡니다(처음 오신 교과선생님들이 찾으실 수 있어요. 반장 혹은 교탁 위에 둡니다)

- 교실에 들어가 학생 수에 맞게 책상과 의자가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새교실에 왔는데 책상과 의자가 부족하면 책상 구하러 다니느라 어수선해질 수 있습니다. 남아도 문제입니다. 선생님 반 책상의자 남아요? 이런 질문에 응하고 다른 반 아이들 왔다갔다 하는 사이 흐름이 깨질 수 있어요)

- 청소를 합니다(이건 정말 김지랖이예요. 앞으로 청소를 열심히 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도 하고, 깨끗한 교실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

- 문 앞에 자리배치표를 붙여둡니다(자리는 시험 대형으로 6열, 번호순대로 배치합니다(짝이 있으면 적응하는데 빠를 수 있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교사와 레포 형성이 더 빠른 게 좋은 것 같아요. 번호순대로 배치하는 이유는 학기 초여서 유인물 걷을 일들이 많아요. 번호순대로 앉히면 빨리 걷을 수도 있고 번호순대로 이름도 외울 수 있어요)

- 학급을 소개하는 문서를 만들어 출력해둡니다. 간단한 담임 소개, 시간표, 우리 반 규칙(특히 지각, 잘 못했을 때 벌 등에 대해 세세하게 적어 놓아요. 나중에 문제 되었을 때 근거로 삼을 수 있어요) 등

 

* 아이들과 첫 시간

- 두근두근, 아무리 잘 적어둬도 잊을 수 있으니 ppt로 만들어 둡니다.

- 자리 배치에 대한 설명(6열 배열이 언제까지 갈 건지, 왜 6열 배열로 하게 됐는지, 후에 자리 배치는 어떻게 할건지, 담임 교사의 지시 없이 무단으로 좌석을 바꿨을 때의 책임, 자리를 마음대로 바꾸면 안되는 이유에 대한 잔소리 등등등)

- 우리 반 규칙(저는 세 가지 Don't Touch 라고 해요. 신체에 대한 돈터치, 마음에 대한 돈터치, 물건에 대한 돈터치 - 처음에는 정말 엄격하게 해요. 폭력이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느끼면 폭력이고 생각 없이 어깨에 손을 댔는데 당하는 사람이 폭력이라고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너희 한 명 한 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 마음에 대한 돈터치도 마찬가지예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혀라고 합니다. 상대의 컴플렉스를 건드리는 일(서로 컴플렉스가 무엇인지 모르니 더욱 조심 조심), 상대를 깎아 내리는 언어, 비속어, 욕설 사용 금지, 물건에 대한 돈터치, 특히 펜 빌리는 것, 서로에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빌려주는 사람만 빌려주고 가져가는 사람은 잃어버리고 그로 인해 서로 미안해서, 펜을 잃어버려서 상처가 될 수 있다. 나눔도 좋지만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연습장 한 장도 서로에게 돈터치, 준비물 잘 챙겨와라. 등등등 잔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자기 물건은 자기가 꼭 간수하고 서랍에도 두지 말고 사물함에 자물쇠 잠가둬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중에 뭐 없어졌다고 담임에게 찾아내라고 떼쓰는 아이들 학부모 여럿 봤어요. 처음부터 자기 물건은 철저히 자기가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 박아 둬야 합니다. 경험상 이 잔소리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중학생들은 별일도 아닌 거 가지고 막 오고 혼내다 보면 가해 학생은 억울해 하고, 뭐, 듣다 보면 억울한게 납득이 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예방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 지각에 대한 이야기(지각에 대해도 엄격히 합니다. 지각을 하면 안되는 이유, 주절주절 하고, 저는 지각할 경우 남아서 특별구역 청소(일주일은 퇴근 포기하고 빡세게 청소 시킵니다), 1분당 체력단련(push-up) 5개씩 )

 

- 병지각 혹은 병결석에 대한 이야기(이것도 엄격히, 얘들이 너무 답답하다고 할 정도로 3월은 빡세게 했습니다. 이거 쉽게 보이면 얘들이 조금만 아프면 집에 가려고 하고 나중에 늦게 일어나면 엄마한테 전화해달라고 떼씁니다. 일단 등교 시간 30분 전에 보호자(엄마, 아빠, 이런 이야기 안합니다. 의외로 한부모인 학생들 많아요) 목소리로 사유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한 번이라도 병 지각 이상이 있으면 개근을 못한다는 이야기도 꼭 합니다. 나중에 꼭 말이 나와요. 그리고 예전에 선생님들께 많이 들었던 말 있잖아요. 왠만하면 죽더라도 학교에서 죽어라(이건 너무 비인권적인가요 ㅜㅜ ), 성실이 최고다. 뭐 또 긴 잔소리를 합니다.

 

- 학교교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학급에서의 벌(용의복장, 흡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요. 생활지도부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담임이 가볍게 여기면 아이들도 가볍게 여깁니다. 우리 반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고생하시는 생활지도계 선생님들을 위해서 협조하는 차원에서 꼭 언급해주시고 지도해주세요)

 

- 청소(환경계 선생님께 우리 반 특별구역 청소에 대한 정보를 받고 인원을 빼둡니다. 분리수거, 특별히 더러워질 곳(칠판, 쓰레기통 주변)에 everyday 청소 지원을 받고 특혜를 줍니다(1인 1역 빼주기 등). 그리고 나머지 인원으로 조를 짜서 청소 구역을 짭니다.

 

- 핸드폰 번호 받기(제일 쉬운 방법은 아이들 모두 핸드폰 모두 꺼내게 한 뒤 담임교사 핸드폰번호 적어두고 부모님 번호, 자기 번호, 담임에게 하고싶은 말 적어서 보내라고 합니다, 간혹 묻는 분들이 계셔요. 핸드폰 번호 꼭 알려줘야 한다고... 사실 전도 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공개하는 거 싫어서 안알려주고 학교번호만 알려주기도 했는데 며칠 못가더라구요. 특히 아침에 아이 아프다고 전화오는 거 못 받고 그럴 때는 제가 불편하더라구요. 이런 이야기를 해둬도 됩니다. 오후 4시 30분 이후로는 업무 종료 시간이다. 생사와 관련된 일 말고는 업무 시간안에 전화해라. 전 12시 넘어서 어떤 아버님께 술주정 듣고 이래서 좀 예민한 편이예요라고 하지만... 밤늦게 야근하다 보면 제가 먼저 전화할 때가 비일비재 하죠 OTL)

 

- 아이들에게 자기소개서 받기(등교 방법, 신체적 유의할 사항 등)

 

- 첫 학기에 유인물 받을 일 많은데 기일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아요(유인물에 기한이 아무리 늦더라도 하루 줍니다. 처음에는 안 가져온 얘들에게 엄청 잔소리 해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부모님께 전화드려 확인 받아 유인물 작성합니다. 표지에는 통계 내드리는 센스(김지랖인가요OTL) 주시면 감사합니다. 유인물 주는 시간을 길게 준다고 해서 더욱 정확한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깜빡이들이 있으니 여분은 꼭 챙겨두는 게 좋아요)

 

- 핸드폰 사용, 급식, 인사, 공동체 의식, 우리 반은 무조건 최고다, 최선을 다해 수업 듣기, 수업시간 지키기, 수업 중 돌아다니지 않기, 급훈에 대한 이야기 등등 잔소리잔솔잔솔잔솔솔솔....

 

 

 

전 그래요. 웃지 않는 것. 걸걸한 목소리.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전 엄청 웃음에도 약하고. 목소리도 얇아요.

 

다만, 아이들이 만만치 않게 보는 것은 엄격함과 사랑(???) 암튼,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고 반의 질서도 잡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엔 아이들과 거리를 두며 웃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요)

(대신 일대일 면담할 때는 자상한 모습 보이면 너무 긴장한 아이들의 역효과는 없앨 수 있어요)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제 스스로 피곤하게 사는 김지랖형이구요.

모든 것을 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꼭 알아두셨으면 하는 것은, "선생님을 만날 아이들은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

 

교직을 내려놓은 입장으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선생님의 설렘이 참 부럽고 선생님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받게 될 아이들이 기대됩니다. !